2002학년도 영남대 수시모집 전형 결과 이색 합격자들이 많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 83년 문을 연 영남대 의료원의 분만 1호 신생아로 '영남이'로 알려진 오대산(18.정동고 3년)군이 학교장추천 전형을 통해 동양어문학부에 합격했다. 대학측은 특히 오군의 어머니 박은숙(42)씨가 `출산 당시 영남이가 영남대에 진학하면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는 말에 따라 오군에게 입학금과 1년치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한 영남대 한국학부에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지원해 관심을 끌었던 김영애(46)씨 모자는 아들이 애석하게 탈락하고 어머니만 합격했다. 김씨는 "평생 꿈에 그리던 대학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그러나 시를 좋아하는 아들과 캠퍼스를 거닐고 싶었는데 아들이 합격하지 못해 서운하다"고 아쉬워 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