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 실시되는 점수의 영역별 반영제도에 따라 서울대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292점 만점에 276∼277점, 자연계열의 최상위학과는 232점 만점에 225∼227점으로 예상됐다. 입시전문기관인 대성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4일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지원가능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언어, 사회탐구, 외국어, 제2외국어 등 4개 영역의 점수만을 반영하는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는 인문계 수험생은 292점만점에 276∼277점을 받아야 합격권에 들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인문계열중 언어와 수리, 사탐, 외국어 등 4개 영역을 반영하는 서울대 상위권 학과는 352점 만점에 322∼325점이 합격선으로 전망됐다. 이들 학원은 수리와 과학탐구를 제외한 4개 영역의 점수를 반영하는 여타 중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는 인문계 수험생은 영역별 점수가 292점 만점에 263∼266점 이상은 돼야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수리와 과탐, 외국어 등 3개 영역의 점수를 반영하는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면 232점 만점에 225∼227점, 상위권 학과는 역시 232점 만점에 220∼224점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자연계열 중위권학과는 216∼219점, 여타 학과도 최소한 209점은 넘어야 합격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대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 등 4개 영역을 반영하는 인문계열의 경우 상위권학과는 352점 만점에 304점이상, 자연계열의 상위권학과는 307점이 돼야 지원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대입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48개 대학이 수능성적 총점이 아닌 일부 영역의 성적만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대 인문대, 법과대, 사범대, 농생대 등은 수리와 과학탐구를 제외한 언어, 사회탐구, 외국어, 제2외국어 등 4개 영역의 성적(만점 292점)을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 외국어 등 3개 영역의 점수(만점 232점)만을 반영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총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와 영역별 점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합격 가능성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면서 "수험생은 자신의 영역별점수를 토대로 지망하려는 학과의 유.불리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