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운전면허 학과시험에 실제 도로상에서의 교통상황이 묘사된 '위험예측 그림문제'가 출제된다. 경찰청은 자동차 운전중 발생하는 실제상황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된 그림을제시하고, 이에 대한 운전자의 대처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위험예측 그림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예를 들어 교차로의 직진.좌회전 신호에서 앞차를 따라 회전하고자 하는 상황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묘사된 그림문제를 낸 뒤 이에 가장 적합한 운행방법을 4개의 답안에서 고르는 방식이다. 경찰은 우선 내년 1월부터 현행 학과시험 문제지 50문항 중 10%인 5문항을 그림문제로 출제하고, 앞으로 효과를 분석해 반영비율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응시자들이 '위험예측 그림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날 경찰청(www.police.go.kr)과 운전면허시험관리단(www.dla.go.kr)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학과시험이 현장상황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에 따라 이같은 유형의 문제를 내게 됐다"면서 "일본과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등상당수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