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노조가 3일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등 노동계의 `동투'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의료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전국사회보험노조는 이날 오전9시부터 조합원 5천여명이 전국 235개 지사에서 동시에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사회보험노조는 이날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사항을 사측이 이행하지 않아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건강보험 재정 분리 철회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했다. 또 창원에 있는 두산중공업도 이날 오전 "회사가 구조조정을 한다는 명분으로분사하면서 소사장제를 도입하려 해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소사장제 철회 등을 내걸고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철도노조도 가스공사, 고속철도, 지역난방, 전력기술 노조 등 국가기간산업 노조들과 함께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민영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될 경우 즉각공동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구미에 있는 브라운관 전문 생산업체인 오리온전기는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발, 4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대우자동차판매도 5일부터 전면파업을 결의해 놓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경우 조합원 70.4%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 6일부터 주간조4시간 파업, 야간조 전면파업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완전 월급제 등 택시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민주택시연맹 택시노조들은 오는 12일 택시 1만여대를 서울 도심에 집중하는 대규모 차량 시위를 계획하고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주요 파업 사업장 노조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파업은 임단협 결렬과 사용자측의 일방적 구조조정, 합의사항 파기등에 따른 것"이라며 "사용자측과 정부가 교섭한 무성의한 태도를 고집한다면 총력투쟁으로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이상훈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