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학 졸업자들이 서울시내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 등 주요 업무의 시간제 인력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미취업 대졸자에 대한 사회적응훈련 제공 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파트-타임 근무(Part-time Job)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마련, 내년 2월부터 3개월간운영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모두 54억원을 들여 1개월마다 미취업 대졸자 3천명(시 500명, 25개 구별100명)씩 3개월간 모두 9천명을 선발, 하루 4시간(일당 2만원)씩 주5일간 근무토록할 계획이다. 이들은 교통수요량 조사 등 주요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과 도로.관광안내표지판오.탈자 조사 등 전문지식을 가진 인력보조가 필요한 사무, 거주자우선주차제 주차구획관리 등 인력부족 업무, 월드컵 준비 등 주요시책사업에 투입된다. 이번 프로그램 지원자격은 71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서울지역 전문대와 4년제대학 졸업자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 서울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타 지역 대학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다. 시는 이달말까지 미취업 대졸자에 대한 수요조사를 거쳐 내년 1월초 모집공고를낸 뒤 지원자가 많으면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 해당 부서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취업 대졸자에게 사회적응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유휴고급인력 활용을 통한 시정발전을 꾀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실업동향이나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 프로그램 확대나 축소, 지속운영 여부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