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황태덕장으로 잘 알려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주민들이 명태부족과 도로 확.포장 공사에 따른 마을 공동화우려로 생존권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 3일 인제 황태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한국과 러시아의 오호츠크해 명태 어획쿼터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국내 최대 황태덕장을 지닌 인제군 북면 용대리 주민들이 내년도 명태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달중 열릴 예정인 러시아와의 후속회담에서도 명태 허용어획량이 올해 수준으로 타결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명태에 의존, 해마다 덕장 16만5천㎡에 1천600여만마리를 건조해온 마을 주민들은 물량 부족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공사중인 미시령 도로 확.포장 구간의 경우 기존도로보다 높은고가형으로 설계돼 있고 교차로도 고가형으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마을 공동화 현상을 걱정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고가형 교차로가 설치될 경우 편입토지 발생으로 지가 하락이 불가피하며교차로로 인해 기존 황태판매장과 새로 조성할 계획인 황태촌 등이 양분, 고립돼 마을 공동화 현상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기존의 황태 판매점을 비롯한 상권을 유지하고 황태촌과 인공폭포 조성 예정지의 관광객 유입, 관광철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서는 평면교차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김상만(金相萬.43)씨는 "명태 부족으로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데 교차로로 마을이 양분되면 생존 기반이 무너지게 된다"며 "황태촌을 대표적인 관광명소로가꿔 나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평면교차로가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