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35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동암마을 항구에서 작전중이던 육군 향토사단 모부대 소속 전모(24.학군 39기.경기광명시 하안3동)소위가 자살로 추정되는 총기사고로 숨졌다. 숨진 전 소위는 소대원 5명과 함께 작전차 어선 임검을 위해 부대에서 동암마을 항구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운전병 박모(21)상병에 따르면 "소대장인 전 소위가 소대원들에게 어선확인을 지시해 전 소위를 제외한 5명이 트럭에서 내려 항구쪽으로 걸어가던중 트럭에서 총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전 소위는 사고 당시 조수석에 앉아 자신의 K2소총을 양무릎사이에 끼우고 턱밑목부분에 총상을 입은 채 숨졌다. J대학 재학중 지난 3월 학군 39기로 임관한 전 소위는 지난 7월 향토사단으로 전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헌병대는 전 소위가 운전병까지 내릴 것을 지시했고, 총알이 목부분을 관통하는 등 사고 현장의 정황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육군 헌병대는 그러나 전 소위가 평소 쾌활한 성격으로 부대 생활에 잘 적응했다는 전우들의 진술에 따라 오발사고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소대원과 사고목격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