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끝나 월드컵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마다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는 9.11 테러를 당했던 미국이 예선리그 3경기를 국내에서 갖게 됨에 따라 기존 테러 대비책을 대폭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조직위 안전대책본부는 오는 9일 서귀포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의 대표팀간 평가전이 대테러준비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미 정보당국과의 협의채널을 본격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월드컵 경기기간중 발생할지 모를 식품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중 '월드컵 식음료 안전관리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키로 했다. 대책본부는 한.일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선정한 식.음료 공식 공급업체를 중심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사전 지도 및 점검에 나서게 된다. 광주광역시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대촌동 포충사옆 한옥촌에 1천5백만원을 투자,화장실 목욕탕 마을진입로 등을 보수한 뒤 하루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민박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이 한옥 마을은 김치담그기 두부만들기 고싸움놀이 등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 운영하게 된다. 대전시는 최근 첨단과학단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엑스포(EXPO) 주변의 3백97가구를 민박가구로 선정한데 이어 내년 2월까지 민박가정 자율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또 이달과 내년 3,5월 세차례에 걸쳐 민박가정에 대해 외국인 접대요령 등을 교육하고 민박 전반에 대한 종합 가이드북 5백부를 제작, 배부키로 했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내년 5월 하순에서 6월말까지 중문해수욕장과 돈내코 야영장에 5백명 가량이 숙박할 수 있는 캠프장을 지정, 운영키로 했다. 수원시는 최근 2만여가구로부터 민박 신청을 접수,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