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는 과다한 축제가 예산 낭비 및 소모성 행사라는 지적에 따라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행사를 구조조정하기로 했다고 2일밝혔다. 강릉시에 따르면 현재 시 단위 축제 및 이벤트 14개, 읍.면.동 단위 10개 등 모두 24개의 축제 및 이벤트가 난립하고 이들 행사에 19억1천7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시는 해돋이축제와 망월제, 소나무축제, 강릉단오제 등 17억9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14건의 축제 가운데 일부를 완전 폐지하거나 통.폐합키로 했다. 봄의 강릉단오제, 여름의 주문진오징어축제, 가을의 율곡제 등 계절별, 내용별, 특성별로 축제를 대폭 통.폐합, 소수 대형화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내실화를 기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소나무축제, 경포벚꽃축제 등 일부 축제는 완전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시는 축제평가위원회 등을 설치해 각계 의견 수렴절차를 거친뒤 오는 12월말까지 통.폐합을 확정키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계절별, 역사성 등을 고려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행사는 재조정해 지역을 특화할 수 있는 소수 대형축제로 극대화 해 지역소득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