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백궁.정자지구 특혜의혹을 놓고 맞 고소.고발했던 경기도 성남시장과 시민단체가 이번에는 서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 법정다툼으로 증폭됐다. 성남시민모임 이재명(李在明) 기획위원장은 최근 김병량(金炳亮) 성남시장이 자신을 포함, 시민단체 관계자 3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데 맞서 "조만간 김 시장을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고소하고 별도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시장은 "백궁역 일대 용도변경 등과 관련, 특혜를 주거나 여론을 묵살.조작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사실을 유포,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10일 개인신분으로 이 위원장 등을 상대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김 시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5일 시민단체가 자신을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발하자 시민단체 간부 3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현재 수원지검이 이를 수사 중이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