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 초등학교 6학년 전입생이최근들어 급증, 내년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성남교육청에 따르면 분당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학생수는 지난 4월 7천40명에서 이달 현재 7천182명으로 142명이 증가한 반면 기존 시가지인 수정.중원지역은같은 기간 140여명이 감소했다. 특히 분당지역 증가치는 지난 10∼11월 한달간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성남지역 초등학교 졸업생수와 비교해도 분당지역은 500명이나 늘어났고기존 시가지지역은 70명 가량이 줄었다. 서현중학교(입학정원 450명) 통학구역인 분당.서현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한달새30명이 증가하는 등 졸업예정자수가 600명에 육박, 150명 가량이 다른 중학교에 입학해야 한다. 서현중은 지난해에도 인근 초등학교 졸업생이 급증, 특별교실을 없애는 대신 2학급을 늘려 신입생을 받은 적이 있어 올해 추가 학급증설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수내.내정중도 사정이 비슷해 내년 1월 예정된 중학교 추첨배정에 앞서 교육청이 수용계획 조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근거리 중학교 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린 신규 전입생 학부모들이 집단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분당지역 초등학교 6학년 전입생 증가는 내년 1, 2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자칫 중학교 입학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교육청은 우려했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서현중 인근 양현.장안.이매중의 학급수를 1학급씩 늘리고송림중을 분당학구로 편입시켰으나 전입생이 계속 늘어나면 내년 2월 재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분당지역 고교 선호도가 높고 중학교 위치의 탄천변 편중현상이심한 가운데 내년 고입 평준화 도입에 따른 근거리 배정, 서울 강남 재개발지역 이주자 증가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교육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들어서 분당 인구가 계획 규모를 넘어서면 이같은 현상은 심화돼 중학교 입학사정과 교육환경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