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의 월드컵 본선경기가 한국에서 치러짐에 따라 "중국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누구보다 기뻐하는 사람들은 화교."동포애"도 발휘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화교 경제인 모임인 한국화교경제인협회 장치무 이사(35)는 "화교의 40%가 관광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며 "중국팀의 한국행은 차이나타운에는 겹경사"라고 말했다. 협회는 본토내 자매결연 기업들의 입장권 예매도 대신해준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지역 화교들이 모여 만든 한성화교협회 관계자는 "벌써부터 응원단 구성 움직임이 있다"며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잔뜩 기대했던 중국팀 경기를 유치하지 못하게 된 인천은 적지않게 실망하는 눈치다. 특히 인천은 화교들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곳이라 낙담이 더욱 크다는 것.인천월드컵추진단은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들이 어차피 인천국제공항이나 인천항을 거칠 수밖에 없는 만큼 관광.숙박.교통시설을 중심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어 전공자들도 자못 기대가 크다. 베이징에 2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모씨(31)는 "월드컵을 계기로 한.중교류가 활발해지면 기업들이 중국어 전공자를 더 뽑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국어 학습 열풍도 더욱 세차게 불고 있다. 대전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가 최근 개설한 20명 정원의 어린이 중국어 강좌에 1백여명이 몰려 강좌 신설을 검토해야할 정도다. 12월1일 어린이와 성인 대상 중국어 강좌 2개를 신설하는 갤러리아백화점 문화센터도 어린이 강좌의 정원이 이미 초과된 상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