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08년 올림픽 베이징(北京) 유치와 함께최근 WTO에 가입하면서 학원가와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는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29일 대전지역 학원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새로운 개척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중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자 영어, 일본어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어학원들이 최근 들어 중국어 강좌를 신설하거나 기존 강좌들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둔산지역의 A어학원의 경우 영어.일어 강의만 전문으로 하다 지난 2월 중국어 강좌(8개반)를 신설, 수강생 유치에 나섰으며 유성의 B어학원은 중국어 전공의 대학생들이 수강생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들어 중국어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성인들이 부쩍 증가한 상태다. 선화동의 C어학원 관계자는 "최근 중국 특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을 중심으로 수강문의 전화가 부쩍 증가한 상태"라며 "중국어 수강생이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점차 일본어 수요가 중국어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중국어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백화점 문화센터에도 중국어 강좌를 잇따라 신설되는 등 중국어 바람이 불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문화센터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어린이와 성인 대상의 중국어 강좌 2개를 각각 신설,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강좌의 경우 학부모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미 정원을 크게 초과한 상태며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중국어 강좌도 20명 정원의 어린이 중국어 강좌에1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강좌를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갤러리아 문화센터 관계자는 "사실 중국특수가 어학 강좌에도 이어질 지 의문이었다"며 "하지만 중국의 WTO가입 등으로 관심이 증가하면서 회원모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