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투자.개발회사인 G&W(Gale & Wentworth)가 인천 송도신도시에 60억달러(7조5천600여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7월 송도신도시에 60억달러 투자 의사를 밝히는 양해각서(MOU)를 시(市)와 체결했으며, 내년 1월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 및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끝낼 예정이다. 회사측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송도신도시가 국제업무지역으로 중국 상하이푸둥지구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 신도시내 국제업무지구 120만평에 첨단오피스빌딩과 대형호텔, 쇼핑센터, 레저시설 등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은 미국의 다른 부동산회사 및 투자펀드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조달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개발이 10∼20%의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또 투자의 사전 조건으로 정부가 제2연륙교를 건설함은 물론 신도시를 역외금융이 가능하고 세금을 감면받는 투자자유지역으로 지정해줄 것과 인천시는 도로와 상.하수도, 통신 등 기반시설을 구축해줄 것 등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사업 타당성 조사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면 내년 1월께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가 송도신도시를 투자자유지역으로 지정할지 여부 및 지정할 경우 시기 등 적지 않은 문제가 있어 최종 투자까지에는 상당한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