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들이 살충제를 밀가루로 잘못 알고 부침개를 해먹고 이 가운데 1명은 숨지고 2명은 중태에 빠졌다. 27일 낮 12시50분께 경남 남해군 창선면 최모(73.여)씨 집에서 이 마을에 사는 김모(34)씨 등 마을 주민들이 살충제를 밀가루로 잘못 알고 호박부침개를 해먹은 후 김씨는 숨지고 하모(43.여)씨와 이모(63.여)씨 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또 최씨는 병원에서 위세척후 의식이 깨어나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김씨가 가져온 호박과 밀가루로 부침개를 해먹다 밀가루가 모자라자 최씨 집 작은 방에 있던 살충제 '마리스' 분제를 밀가루로 잘못 알고 가져와 부침개로 만들어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밭작물에 해충을 죽이는 살충제로 사용되는 마리스 분제는 밀가루와 색깔이 비슷하고 냄새가 거의 없어 밀가루로 오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남해=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