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태 < 노동부 장관 > 전통적 산업사회에서 새로운 지식기반사회로의 이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세기는 지식지배의 시대로서 국가와 기업의 성패는 지식경쟁력에 의하여 결정된다. 국가의 경쟁력,기업의 생산성,개인의 노동시장 지위를 결정하는 요인이 자본과 노동 등 유형의 자산으로부터 무형인 지식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다. 최근들어 지식집약형 기업이 대거 출현하고 있으며 인력수요도 단순기능 생산직에서 지식집약적이고 고도의 숙련을 요하는 전문가로 바뀌고 있다. 이에따라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끊임없이 학습하고 개발하는 능력을 갖춘 창의적 지식근로자가 전체 사회를 이끌고 지식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한 인적자원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후발 산업화에 성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지식기반사회로의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노력은 선진국에 비해 뒤져 있는 실정이다. 1999년 OECD에 따르면 기술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미국은 42%, 일본은 75%, 대만은 32%인 반면 우리나라는 14%에 그쳤다. 제조업 부가가치에서 기술집약산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선진국은 11.2~15.8%였으나 우리나라는 8.2%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장년층의 교육성취도는 세계적 수준이고 산업기술 인력면에서도 양질의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교육수준 등 인적자원 분포가 균질해 사회 구성원간 수평적 네트워킹을 통한 집단적 창조능력을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속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도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따라 정부에서는 지식기반경제가 요구하는 지식근로자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정보기술(IT) 등 핵심전략분야의 전문인력을 중점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훈련직종 및 훈련프로그램을 지식정보 중심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서울.부산.아산기능대를 정보기능대학으로 특성화하는 등 훈련인프라도 확충하겠다. 아울러 개인의 자발적인 능력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수강 장려금 및 훈련비 대부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훈련과 원격화상훈련을 확대 실시하고 전문방송매체를 활용한 직업훈련방송도 시행키로 했다. 또한 기업의 효과적인 인적자원개발을 지원키 위해 인적자원개발 실천모델을 기업체에 시범적용하는 등 확산시켜 나가겠다. 중소기업의 훈련 활성화를 위해서는 훈련컨소시엄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단체협약과 노사협의회 의결 등 노사합의를 통해 실시되는 훈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노사 참여적 인적자원개발 체제를 구축하겠다. 장기실업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지원없이 자립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취약계층별 훈련프로그램을 개발, 특성화된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식기반사회로의 진입은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이다. 앞으로 지식기반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적자원개발체제를 구축해 지식근로자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