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에 처음으로 뮤지컬학과가 생긴다. 연출자 겸 배우인 장두이 대경대 교수는 27일 "내년 1학기부터 3년제 뮤지컬학과를 대경대 연극.영화.방송계열에 개설, 뮤지컬 전문인력을 길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임교수는 장씨 외에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했으며 뉴욕의 연극문예협회장을 지내기도 한 쉴라 하퍼, 작곡가 신수정, 윤정인씨 등이 확정된 상태. 과정은 음악, 연기, 무용 등 실기교육이 중심이 되며 교양교육도 병행한다. 또 내년 1월중으로 서울에도 캠퍼스를 마련해 대구와 서울에서 번갈아가며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 교수는 "10여년 전부터 국내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뮤지컬 제작 여건은 취약하기만 하다"며 "특히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에 초점을맞춰 한국적 뮤지컬 개발을 위한 교육과 연구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그간 각 대학 연극영화과에서도 뮤지컬 관련 교육을 해왔지만 전공학과가 생긴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시 뮤지컬 컴퍼니의 박명성 대표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생기는것은 환영할 만한 일로 체계적 훈련을 받은 인력들이 국내 뮤지컬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