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한강수계 주요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한강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현재 한강 상류댐 중 소양댐의 저수량은 14억2천만t으로 저수율은 49%에 그쳐 예년 저수율의 61.4%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충주댐은 저수량 9억6천900만t으로 저수율이 예년 저수율 62.1%의 절반 수준인 35.2%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내년봄까지 강수량이 적을 경우 한강수질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보고 26일 정수처리, 조류, 소독전문가, 공중위생 전문가등과 합동으로 수질악화 사태를 가정한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시는 특히 내년초에도 올해처럼 비가 적을 경우 수온상승에 따른 조류증가로 수돗물에서 역한 냄새가 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BOD 기준 악화 등의 수질저하에 대한 정수처리 방식은 그럭저럭 강화할 수 있지만 맛냄새라고하는 수돗물 냄새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그러나 응급 예방조치로 환경부, 구리, 남양주, 하남시, 한강유역관리청과 합동으로 상수원 수질오염행위에 대한 사전단속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도 앞서 내년 봄가뭄이 우려돼 전국 다목적댐의 생활.공업.농업용수 공급량을 평상시의 60%와 50%로 줄이는 2,3단계 용수감량 공급대책을 조만간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