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평균 언론인은 36.7세의 어문계열 전공자로 매달 239만5천원의 평균 수입을 벌어들이며 1주일에 2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신문과 방송」 12월호는 한국언론재단의 `2001년 언론인 의식조사'에서나타난 언론인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13일∼7월 9일실시된 이 조사에는 전국의 신문ㆍ방송ㆍ통신사 언론인 780명이 참여했다. 평균 연령은 36.7세로 `IMF 한파'가 진행중이던 99년 조사 때(37.0세)보다 다소낮아졌다. 연령별 분포는 20대가 14.4%, 30대가 53.6%, 40대가 27.4%, 50대 4.5% 등이어서 30∼40대가 80.7%를 차지했다. 전공별로는 어문계열 출신이 29.2%로 가장 많았고 신문방송학과 및 법정계열이각각 16.1%, 경제-경영계열 13.1%, 사회과학 10.0%, 이공계 5.7% 등의 순이었다. 월 평균 수입(보너스 포함)은 239만5천원으로 조사됐는데 99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150만원 이하'(24.8%)라는 응답은 99년에 비해 3.6% 포인트 늘어났고 `151만∼200만원'(20.6%)과 `201만∼300만원'(33.7%) 소득자는 각각 3.7%와 2.3% 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301만원 이상'(20.9%)을 번다는 언론인은 1.4% 포인트 증가했다. 매체별로는 방송 종사자가 평균 289만4천원으로 신문보다 65만원 가량 많았다.특히 중앙방송사의 월평균 소득은 300만2천원으로 지방신문사 151만1천원의 갑절을 기록했다. 업무와 관련해 매달 몇 권의 서적을 읽는지를 물어본 결과 1∼2권이라는 응답이58.0%로 가장 많았으며 3∼5권이 11.8%, 6∼10권 2.1%, 10권 이상 0.8%로 나타났다.`거의 읽지 않는다'는 응답도 27.4%에 달했다. 부서별로는 국제부, 북한부, 논설위원실, 문화부 등의 순으로 비교적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은 평일 1시간 28분, 주말 2시간 46분으로 집계됐다. 직위별로 보면 평일의 경우 부장급(1시간 47분), 국장급(1시간 32분), 평기자(1시간28분), 차장급(1시간 22분) 등의 차례로 많았고 주말에는 부장급(3시간), 평기자(2시간 52분), 국장급(2시간 29분), 차장급(2시간 26분)의 순이었다. 매체별로는 방송기자가의 TV 시청시간이 신문기자보다 평균 1시간 가까이 길었으며 TV를 전혀 안본다는 언론인도 2.3%였다. 출퇴근시 교통수단으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언론인은 절반이 넘는 54.8%에 이르렀다. 나머지는 지하철(23.0%), 버스(11.7%), 택시(5.0%), 도보(2.1%) 등이었다. 여자의 경우에는 지하철 이용자가 평균보다 낮은 18.3%인 반면 택시 이용률은 남자의두 배가 넘는 11.3%였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1갑 30.5%, 1갑 이상 13.9%, 1갑 미만 11.3% 등이며 `안 피운다'는 응답자는 44.3%였다. 여성의 흡연비율은 5.6%였으며 연령별 비흡연자의 비율은 30세 미만과 45세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서별로는 편집부, 조사부, 논설위원실 등 내근부서의 비흡연 비율이 높았다. 1주일 평균 음주 횟수는 `3회 이상'이 38.8%로 가장 많았고 2회 31.0%, 1회 24.8%로 나타났다. 남자 평균은 2.33회, 여자는 1.53회였다. 평소 체력관리를 위해 하는 운동으로는 조깅(22.7%), 등산(21.4%), 골프(16.7%),헬스(7.9%), 수영(5.0%) 등을 많이 꼽았다. `특별히 하는 운동이 없다'는 언론인은37.3%에 이르렀고 이 비율은 여자(50.7%)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