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4명이 집을 나가 3일째 소식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광주 북구 M초등학교 4-5학년에재학중인 두암동 거주 최모(11), 박모(10), 김모( "), 최모(〃)군 등 4명이 함께 집을 나가 이날까지 소식이 끊겼다. 박군의 아버지(42)는 "학교에서 돌아와 점심을 먹은 뒤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한 동네에 사는 이들 어린이가 평소 가출한 적이 없고 밤을 새고들어온 적도 없다는 부모들의 말에 따라 단순가출은 아닌 것으로 보고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4명이 담양 금성 방면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간 것을 보았다는 버스 터미널 여직원의 말에 따라 담양과 인근 전북 순창 일대에 수사대를 급파했다. 또 관내 오락실, PC방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어린이들의 컴퓨터에서 인터넷 가출 사이트를 검색하는 등 집단가출 가능성과 어린이 인신매매를 위한집단 유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 유괴 또는 사고 가능성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140-150cm키의 초등학생 4명을 목격한 시민들은 즉각 신고해 줄 것"을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