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김치를 담궈 드시나요" 상품 김치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 등을 겨냥해 등장했던 포장 김치가 최근 김치냉장고의 보급확대와 인터넷 판매 등으로 일반가정으로도 깊숙히 파고 들고 있다. 김치업체들이 특히 김장 김치에 대해서도 주문 판매등을 실시하면서 상품 김치시장은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성장하는 시장=업계는 국내 상품 김치 시장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나 올해중엔 총1천3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엔 1천6백억원,2003년엔 2천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업계측은 소비자들이 포장김치 맛등이 집에서 만드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이 시장 성장의 큰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포장김치를 구매하겠다는 비율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고 업계측은 전했다. 이와함께 김치를 담글 줄아는 여성의 비율이 매년 떨어지고 있는 것도 김치시장의 성장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1999년엔 김치를 담글 줄 안다는 여성 비율이 총 85%에서 작년엔 65%대로 약 20%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참여업체=이같은 성장을 배경으로 식품업체들의 김치시장 참여도 활발하다. 현재 두산 종가집김치를 비롯 동원 양반김치,농협 아름찬김치,풀무원이 정안농산과 손잡고 내놓은 깊은맛김치,하선정김치 등이 시장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제일제당은 김치를 인터넷으로 판매중이며 대상과 오뚜기 샘표식품등도 시장참여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국내에선 1백여개의 중소김치업체들이 제품을 판매중이다. 상품김치 시장에선 종가집 김치가 65%정도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종가집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6백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엔 8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동원 양반김치가 이어 12%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김치 세계화=김치의 해외수출이 늘어나며 글로벌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치 수출은 지난해 8천만달러,올해 8천5백만달러으로 는데 이어 내년에는 1억달러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김치는 더욱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KODEX)가 최근 일본"기무치"를 제치고 "김치(kimchi)"라는 정식명칭을 인정함으로써 세계적 식품으로 설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김치수출에도 역시 두산 종가집이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천만달러의 제품 수출에 이어 내년 1천5백만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두산은 주로 일본시장 수출을 해오다 작년 10월 미국 시장을 뚫은데 이어 올해 11월엔 캐나다 시장에도 들어갔다. 제일제당은 글로벌김치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서구형김치인 "크런치 오리엔탈"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서부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체들은 최근 중국등 동남아에서 불고있는 한류열풍을 맞아 중국은 물론 홍콩 싱가폴 대만등으로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다. 또 내년 월드컵을 계기로 호주 뉴질랜드 유럽지역 등으로 수출을 할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