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 등 양대 노총 산하 7개 노조로 구성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동대표 양한응)는 25일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철도.가스 등기간산업의 민영화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공기업에 이어 핵심 기간산업마저도 마구잡이로 분할.매각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재산을 소수 재벌과 초국적 자본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국민경제의 대외 종속도를 심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투본은 ▲가스.철도.지역난방산업 민영화 철회 ▲한전기술 종업원 지주제 수용 ▲발전회사 매각방침 철회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공투본은 이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공동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들어갈 방침이며 다음달에는 총파업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부터 편도 3개 차로를 이용, 동대문 로터리까지 행진을 벌였으며 경찰은 집회장 주변과 도로에 42개 중대, 4천50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