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는 햄스터로부터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일본에서 발견됐다. 오사카(大阪)시립 종합 의료 센터는 올 5월 근육통, 폐렴 등의 증세를 보인 남자 어린이(11세)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렙토스피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23일 학회에 보고했다. 이 어린이는 발병 9일 전 햄스터를 구입해 키워 왔으며, 입원한 지 약 1개월 만에 퇴원했다. 렙토스피라증은 쥐, 개, 말의 오줌 등으로부터 피부나 상처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세균 감염증으로, 페니실린 등 항생 물질로 치료가 가능하나 심하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실험상으로는 햄스터가 렙토스피라에 감염될 경우 바로 죽기 때문에 감염원이 되는 일은 드물지만 만약을 위해서 청결한 환경에서 햄스터를 사육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