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확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입법 예고한 교육진흥법시행령(안)에 따라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등의 분야에서 시범 운영해왔던 영재학급을 내년부터 예.체능 과목 등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에서 수학.과학.정보 등 3개 영재반을 시범 운영해왔다. 확대실시계획에 따르면 우선 내년 3월에는 중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과 미술 영재반이 시내 일반계 2개 고등학교에 설치, 운영된다. 또 오는 2003년에는 중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일반 고등학교에 인문사회(역사.정치.경제) 영재반이 운영되고,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 영재반도2∼3개 지역교육청을 묶어 4개 권역별로 운영하게 된다. 오는 2004년에는 서울체육고에 체육중학교를 병설해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영재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를위해 내년 2월부터 초.중등 연수대상 교원 100명을 선발해 미국영재교육 연수기관에 파견, 영재교육 담당교원을 양성할 예정이다. 대상학생은 성적우수자 선발을 지양하고 1차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뒤 창의적문제해결력, 과제수행능력 등의 영재성 판별검사와 면접 및 구술고사를 거쳐 선발한다. 시교육청 윤웅섭(尹雄燮) 교육정책국장은 "학교성적보다는 창의성이 뛰어나고미래에 발전가능성이 있는 분야별 영재학생을 선발해 교육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