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will you do with the rest of your life?'(여생을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한국사회에서의 은퇴자 문화를 개척하기 위한 유엔 승인 NGO(비정부기구)가 내달초 국내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대한은퇴자협회(회장 주명룡.KARP.Kore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는올해 유엔 NGO 승인을 기점으로 내달초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사무실을 열고 은퇴자를 위한 프로그램 제공 등 본격적인 국내활동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KARP는 3천300만의 회원을 가진 미국 최대의 장년자 단체인 미국은퇴자협회(AARP)를 모델로, 96년 미국 뉴욕에서 창립돼 50대이후 장년층 한인 2천400여명을 정회원으로 가입시켜 은퇴후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장려하는 유엔 공식 NGO다. 이 단체는 장년층의 건강과 재정, 투자에 관한 자문, 정보제공과 은퇴이후의 직업훈련소 역할 뿐 아니라 온(www.karpkr.org).오프라인을 통한 은퇴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그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81년 대한항공 사무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한인회장을 지낸주명룡(56)회장은 "뉴욕 KARP 창립때부터 은퇴한 장년들이 능력을 펼칠 기회가 제한돼 있는 한국에도 꼭 단체를 설립할 계획이었다"며 "올해 유엔 공식 NGO 승인을 계기로 내달초 서울 사무소를 개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KARP는 앞으로 정부의 장년층 복지정책에 대한 건의활동도 펼치는 한편 세계 은퇴자 관련 단체 연계를 통한 장.노년문제에 대한 국제적 이슈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KARP는 내달초 사무소 개소에 이어 내년 1월15일 각계 인사를 초청, 창립기념식을 갖는 한편 '은퇴자들의 재취업과 여가생활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센터'(LearningCenter)를 설립하고, 매월 소식지도 간행한다. KARP는 내년 4월 80여개국 1천여명의 각국 은퇴자 관련 단체대표들이 참석하는스페인 마드리드 세계대회에 참석, 국제 연대활동을 적극 펼치는 한편 국제포럼 등다양한 국제행사를 주도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주회장은 "은퇴하면 사회로부터도 영원히 은퇴라는 한국사회의 잘못된 인식을바꾸는데 일조한다는 마음으로 한국사무실을 열었다"며 "유엔은 물론 해외단체들과연계해 은퇴자들의 관심과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활동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