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짙게 드리운 안개로 국내외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안개는 주말까지 계속된 뒤 다음주 초부터 풀릴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인천공항에서는 시정(맨눈으로 확인 가능한 거리) 3백m 안팎의 짙은 안개로 인해 괌발 아시아나항공 OZ261편이 김해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오전 9시까지 모두 8편의 항공기가 제주 김해 후쿠오카 간사이 등 다른 국내외 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 또 홍콩발 대한항공 KE608편은 예정 시간보다 2시간여 늦은 오전 7시26분에 착륙하는 등 항공기 지연 도착도 잇따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오후 들어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여전히 여객기가 회항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승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에 항공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안개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배 공보관은 "오는 24일 이후 중부 이북지방에 흐리고 한때 비가 올 것으로 보여 안개는 다소 약해지겠지만 여전히 아침시간대에는 전반적으로 뿌연 하늘이 예상된다"며 "오는 26일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안개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