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중견건설 업체인 ㈜대주건설이 임대료 동결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임대료를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있다. 22일 입주민에 따르면 회사측이 최근 광주 서구 금호동 풍암지구 대주파크빌(24.25평평)임대 입주민 600여명에게 이날까지 임대료 5% 인상안에 대해 계약을 마치도록 통보했다. 입주민들은 임대료를 기존 4천900여만원에서 240만원 정도 오른 금액에 회사측과 계약을 하거나 19%의 연체료를 물어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이 회사가 지난 99년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로 전환하면서 3년간 동결하겠다고 한 약속을 믿었으나 이번에 기습인상을 단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인근 같은 평형의 중흥2차 아파트가 4천800여만원이고 호반(33평형)과종원(33평형) 아파트 등이 5천100만-5천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은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관할 서구청도 최근 인근 유사평형 아파트 임대료와 비교,현수준에서 임대료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임대한 광주 광산구 도산동 임대아파트도 5% 인상을 통보,입주민 400여명이 반발하고 있다. 대주건설 관계자는 "분양 대행회사 관계자가 구두로 동결을 약속했는지는 모르지만 계약서상 이 내용이 없다"며"어려운 회사사정과 물가인상, 기금 이자 등을 고려,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오는 28일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해 회사측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