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陳承鉉) 전 MCI코리아 부회장과 정성홍(丁聖弘)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이 지난해 4.13 총선 직전 김홍일(金弘一) 의원을 찾아와 만났다고 김 의원 보좌관이 21일 밝혔다. 이 보좌관은 "두 사람이 같이 찾아와 정성홍씨가 선거자금 지원의사를 밝혔으나김 의원은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거부했다"며 "만난 장소는 아마 선거사무실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정씨 등이 돈가방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돈 가방을 들었는지뭘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김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선 당사자들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주 정성홍씨가 사표제출전에 자신의 구명운동을 위해 김 의원을 방문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이든 다른 일이든 지난주 찾아온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김 의원은 '건달들과 만나지 말라'고 충고했다는 정성홍씨의 주장에 대해"내가 깡패질을 했느냐. 내가 깡패냐"며 "정치인이 표를 의식해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