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상의 이유로 출입이 금지됐던 청와대 경내칠궁(七宮)이 33년만에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68년 김신조 등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문이 닫혔던 칠궁의 일반인 관람을 오는 24일부터 허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적 제149호로 공식 명칭이 육상궁(毓祥宮)인 칠궁은 조선조 500여년 동안 아들이 왕위에 오른 후궁 7명의 신주 등을 모셔 놓은 사당이다.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사당인 육상궁 등 모두 24채의 건물이 있는데, 육상궁건립시 발견한 우물 '냉천(冷泉)' 옆 정자 '냉천정'의 현판은 영조의 친필이다. 관람은 개인의 경우 경복궁 동편 광장에 있는 '청와대 관람안내소'에서 무료 관람권을 받으면 된다. 관람 기간은 4.5.9.10월 매주 금.토요일. 단체 관람은 1.7월을 제외한 달의 매주 화-토요일에 가능하며 관람 희망일 2주전에 관람객 연명부를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