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 교수는 최근 시중에서 비만 치료약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미노필린"을 사용한 살빼기 주사요법의 비만치료 효과를 검증한 결과 비만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박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18~60세 사이의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kg/평방m)가 25이상 비만여성 61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비교한 결과 운동과 식사요법 등을 통한 체중감소보다 효과가 약하다고 발표했다. 또 가짜약인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것에 비해도 체중감량효과가 떨어졌다. 아미노필린은 천식환자 등에게 쓰이는 기관지확장 전문주사제로 작년 하반기에 아미노필린이 지방을 분해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한번에 5만~7만원씩 주사를 놓아주는 의사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미노필린을 자주 맞으면 국소통증 변비 구토 두통 피부발진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동반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