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0일 진씨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에 대해 검찰에 조기 출석할 것을 김씨 주변 인사를 통해 통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검찰 출석시기를 저울질하면서 사건 당사자들과 미리 접촉해 자신의 진술 내용을 번복하거나 사건 개요에 대해 입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김씨 및 주변 인사들을 밀착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10월께 자신이 5천만원을 직접 건넸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모 의원과 두세차례 접촉한 정황을 확보한데 이어 김씨가 김 의원과 접촉할 당시 두사람 외에 '제3의 인사'도 동석한 사실을 밝혀내고 제3의 인사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루트를 통해 김씨가 검찰에 나오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