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탓으로 혈관이 위축되면서 뇌졸중과 심장병의 발병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뇌졸중은 전세계적으로 암 심장병 등과 함께 3대 사망원인질환이다. 하지만 의외로 뇌졸중 예방과 치료에 대한 지식은 턱없이 부족하거나 왜곡돼 알려진게 많다. 이번 주는 대한뇌졸중학회가 정한 뇌졸중 예방주간이다. 뇌졸중에 대한 상식을 정리해 본다. ◇ 뇌졸중에 대한 인식 부족 =뇌졸중은 지난해 국내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뇌졸중의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음주,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그릇된 식사습관, 심장병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한뇌졸중학회가 지난해 11월부터 남자 5백98명, 여자 1천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많은 뇌졸중의 원인중 단 한가지도 열거하지 못한 사람이 전체의 43.6%에 달할 정도로 뇌졸중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중 44%가 고혈압을 뇌졸중의 원인으로 지적해 고혈압의 위험에 대한 인식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혈압 환자의 90.8%, 심장병 환자의 63.9%, 당뇨병 환자의 73.7%, 고지혈증 환자의 77.8%가 스스로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연가중 흡연이 뇌졸중의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31.8%나 됐다. ◇ 뇌졸중의 위험 요인 =뇌졸중의 근본 원인은 뇌혈관의 동맥경화 현상이다. 특별한 증상 없이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다 어느 순간 갑자기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병한다. 고령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중 하나다. 나이가 듦에 따라 혈관도 따라 늙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55세 이후부터는 10년마다 뇌졸중의 발병률이 2배 가량 증가한다. 대부분의 뇌졸중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자에 비해 남자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30%가량 높다. 동맥경화 현상을 촉진하는 질병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이다. 고혈압은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도가 평균 3∼5배 가량 높다. 당뇨병은 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으로 뇌졸중의 발병률을 1.5∼3배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 있는 뇌졸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뇌졸중 환자에 비해 합병증 및 재발 가능성이 훨씬 높다. 심장병으로 인해 심장에 혈전이 생기면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액을 타고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키게 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평균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연기 성분이 혈관을 상습적으로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술을 계속 마시거나 한꺼번에 폭음하면 뇌졸중 발병률이 2∼3배 가량 증가한다. ◇ 뇌졸중 예방 =하루에 30∼60분 가량, 1주일에 3∼4일 이상 규칙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25∼33% 감소한다. 체형도 중요해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이 뇌졸중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스트레스 과로 등을 피해야 하며 짜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삼가야 한다. 단백질 및 지방 섭취는 육류보다 어류를 통해 얻는게 좋다. 채소 과일 등은 식물성 비타민,카로틴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뇌졸중 예방 효과에 좋다. 커피는 하루 2잔 이하가 적당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도움말=구자성 을지병원 신경과 교수 (02)970-8609, 임호영 남서울병원장 (02)538-7961 ] ----------------------------------------------------------------- < 뇌졸중에 대한 검진이 필요한 경우 > .혈압이 현저히 높거나 낮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울렁거린다. .귀가 멍하거나 눈이 침침하다. .뒷머리가 무겁거나 뻣뻣한 느낌이 있다. .눈이 잘 안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인다. .기억력이 감퇴하고 가끔 정신이 멍해진다. .손발이 저리거나 힘이 없고 균형을 잃는다. .앉았다 일어날 때 현기증이 자주 나타난다. .편두통 또는 아침 기상후 두통이 심하다. .언어장애나 얼굴 사지가 마비된다. < 필요한 검사 >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측정, 뇌파검사,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술), TCD(초음파혈류측정), 뇌혈관조영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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