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9일 MCI코리아 김재환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의원회관을 세차례 방문해 민주당 김모 의원을 두차례 만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이를 위해 검찰은 국회사무처에 방문자 명부 등 관련서류 제출을 요청하는 한편 당시 김 의원 보좌관 등 주변 인물들을 통해 두 사람의 접촉 여부를 다각도로 확인 중이다. 한편 검찰은 진승현 전 부회장이 김씨에게 로비자금 등의 명목으로 전달한 12억5천만원 중 1억5천만원을 중개한 허모씨 등을 소환,조사하는 등 변호사 비용 등을 뺀 나머지 로비자금 4억6천여만원의 사용처를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간 조사 결과 김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돈 중 4억6천여만원의 행방이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중 수표로 사용된 1억5천만원중 국가정보원 정성홍 전 경제과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진 4천만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씨가 검찰 출두를 계속 피할 경우 민주당 김 의원과 정 전 과장부터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