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를 앞두고 한국과 중국간 항공노선이 대폭 개설되는 등 하늘길이 비좁아지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와 인천공항에 따르면 한국 국적 항공사와 중국 항공사들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양국 왕복 노선을 대폭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들어 4개 노선을 신설한 데 이어 다음달중 2개 노선을 추가 개설, 총 15개 노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0일 인천∼쿤밍간,12일에는 인천∼우한간 여객 노선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대구∼상하이 등 3개 노선을 신설, 주 72회로 운항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측은 월드컵 때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8만5천명의 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동방항공 등 6개 중국 항공사들도 올들어 8개 한국 노선을 경쟁적으로 개설, 월드컵 대회를 전후해 한국을 찾는 여객 물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내 한류 열풍과 월드컵대회 등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호재가 많아 부정기편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규모 등을 감안, 월드컵대회가 끝난 뒤에도 한.중 노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