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현직 경찰간부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다 추적한 시민에 의해 붙잡혔다. 17일 경기도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8시 50분께 광주시 오포읍 양벌리 청진동해장국 앞 삼거리에서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양평에서 수원 방향으로 달리던 양평경찰서 소속 오모(49)경위가 신호를 무시한채 좌회전을 하다 직진신호에따라 용인에서 광주 방향으로 향하던 김모(22.여.용인대)씨의 누비라 승용차 옆구리를 들이받았다. 오 경위는 사고를 낸 뒤 1㎞를 달아나다 사고를 목격하고 뒤쫓아온 래커차 운전자 이모(44)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오 경위는 음주측정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에 해당되는 0.156%로 나타났으며 지난 99년 음주운전으로 이미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김씨와 함께 타고 있던 윤모(22.여.용인대)씨는 목과 허리 등을 다쳐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오 경위에 대한 구속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며 경기지방경찰청은 오 경위를 중징계할 방침이다. (양평=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