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북 의성에서 농민 등 2명이 청산염이 들어있는 막걸리를 마시고 숨진 사건은 이웃간의 사소한 시비가 빚은 어처구니 없는행위로 밝혀졌다. 경북 의성경찰서는 16일 평소 자신을 업신여기고 농사문제로 시비를 벌인데 앙심을 품고 이웃집에 몰래 들어가 막걸리에 맹독성 독극물을 투입, 집주인을 살해하려다 무고한 농민 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김모(66.여.농업.의성군 신평면)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께 의성군 신평면 청운리 이모(69.농업)씨 집에 몰래 들어가 이씨의 처남 장모(47.중장비업.예천군 용궁면)씨가 사온막걸리 20병 가운데 1병에 청산염을 투입, 5일 오후 이를 모르고 막걸리를 마신 장씨와 이웃 주민 하모(67.여.농업)씨 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결과 김씨는 평소 자신을 업신여기던 이씨가 지난 5월께 농사 문제로 자신의 아들과 다툼을 벌인데 앙심을 품고 이씨를 살해하기 위해 독극물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집주인 이씨는 숨진 장씨 등이 막걸리를 먹기 전인 4일 오후 7시께 문제의 청산염이 든 막걸리를 소량 마신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의성=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