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개고기 판매 중지 요구에 대해 서울시는 특별한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건 서울시장은 16일 영국 로이터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서울시는 이미 88올림픽 당시 혐오감을 주는 개고기 식당을 뒷골목으로 옮겼다"며 "2002년 월드컵 경기 때 별도의 조치를 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한국에서는 애완견과 식용으로 키우는 개가 분명히 구분돼 있다"며 "외국에서도 이런 사실을 안다면 보신탕 판매를 중지하라는 요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최근 한국에 보신탕 판매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정몽준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위원장은 지난 12일 이에 대해 "FIFA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