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근로자 한명을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월평균 2백77만7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2000년을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2천5백곳을 대상으로 '노동비용 동향'을 조사,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99년보다 16.9% 상승한 2백77만7천원이었다. 직접노동비용인 현금급여는 1백74만1천원으로 99년의 1백55만원에 비해 12.3% 증가했다. 내역별로는 정액 및 초과급여가 1백35만원으로 10.9%,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39만1천원으로 17.6% 올랐다. 현금급여 이외에 퇴직금 법정복리비 등 간접노동비용은 1백3만7천원으로 전년도의 82만6천원에 비해 25.6%나 상승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퇴직금누진제 폐지로 인해 퇴직금 중간정산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규모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1천명 이상이 3백16만4천원 △5백∼9백99명 2백20만2천원 △3백∼4백99명 2백3만3천원 △1백∼2백99명 1백71만6천원으로 규모가 클수록 비용이 늘어났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법정복리비(4대 보험료) 부담액은 전년대비 8.5% 오른 18만2천원이었으며 학비보조 식대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법정외복리비 부담액은 16만9천원으로 2.8% 떨어졌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