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수성구청은 지난 14일 수성구 이천동 사슴농장에서 발병 신고된 유사 '사슴 만성소모성질병(CWD:Chronic Wasting Disease)'과 관련, 방역활동과 주변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15일 오전 문제의 농장에 대한 방역 소독과 함께 인근 다른 농장으로 병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순찰활동을 펴는 한편 병의 감염 경로를 찾고했다. 또 이 증세가 만성소모성질병이 아닌 독성 들풀에 의한 단순 감염이거나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다른 질병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사료로 사용된 들풀 표본 등을수거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정밀 역학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수성구 이천동의 한 사슴농장에서 사육하던 사슴들이 집단적으로 근육 경련 및 기립.보행장애, 전.후진 장애, 체중 감소 현상을 보이자 농장주인이 만성소모성질병 감염이 의심된다며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만성소모성질병은 엘크 등 사슴류에서 침 흘림, 균형감각 상실 등의 신경증상을보이다 폐사하는 질병으로 소의 광우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