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특별전형은 규모는 작지만 다채로운 이력과 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위한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 1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각 대학의 2002학년도 입시 특별전형 모집요강에 따르면 정시모집에서 특별전형에 의한 선발규모는 2만3천927명(일반대 1만5천726명, 산업대 8천201명)으로, 수시모집때보다 5만명 가까이 줄어든다. 이는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 이미많은 학생을 선발한데 따른 것이지만, 그래도 유난히 어려웠던 올해 수능시험 때문에 점수가 남보다 더 떨어진 수험생들은 자기만의 능력이나 경력을 활용해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만하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 = 각 대학들은 수능 영역별 우수자, 과목담당교사 추천자,선.효행자, 특정지역 연고자 등의 특별전형 기준을 마련해 놓고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주대는 고교 재학생중 수능시험 5개 영역중 1개 영역 등급이 1등급인 학생 180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충북대와 덕성여대는 모집 단위별 지정 영역의 수능성적이 1등급 이내인 학생 107명, 36명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또 경북대도 수능 해당영역 원성적이 동일계열 상위 2%인 학생 106명을 수능 영역별 우수자로 선발할 방침이고, 인하대도 수능시험에서 특정영역의 성적이 뛰어난학생 200명을 뽑기로 해 전체 수능점수가 좋지 않더라도 특정 과목의 수능성적만 좋으면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금오공대는 고교입학후 학교장이나 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70명을 선발하며 충남대는 각 과목 담당교사가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적성과 자질을 갖췄다고인정해 추천한 89명을 특별 전형한다. 충북대는 외국어고 출신 20명(인문학과군), 과학고 출신 10명(자연계모집단위)등 특수목적고 출신 30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단국대(265명)와 가야대(13명) 등은 지역할당제나 지역연고제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한신대는 독립유공 및 민주화 유공자 자손 11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군산대는 선행.효행상 수상자 21명을 선발하는 등 선행.효행자나 소년.소녀 가장, 봉사상 수상자, 고교3년 개근자 등도 대학을 갈 수 있다. ◇어학특기자 = 올해도 여러 대학들이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등의 성적을 기준으로 영어나 일본어, 독일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학생을선발한다. 이들 대학은 영어의 경우 대개 토플 420∼560점 이상, 토익은 500∼850점이상이나 어학 관련 전국대회에서의 입상경력 등의 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대는 토플 540점, 토익 700점, 텝스(TEPS) 640점 이상을 받은 영어특기자등 75명의 특기생을 선발하고 아주대도 토플 560점, 토익 850점, 텝스 750점 이상인영어특기생 40명을 뽑는다. 군산대는 영어의 경우 토플 520점 또는 토익 700점 이상, 일본어는 JPT 600점이상 등의 기준으로 영어, 일어, 독어,중국어 등의 어학특기생을 선발한다. 계명대는 전국 규모 외국어 관련 대회에서 3위이내에 입상한 경력이 있거나 토플 500점, 토익 600점 이상인 학생 20명을 선발하며, 배재대도 토플 420점, 토익 500점 등의 기준으로 영어, 일어, 독일어, 불어 등의 어학특기생 75명을 뽑는다. ◇작년 수능성적만으로도 지원가능 = 올해 수능을 보지 않은 수험생이라도 지난해 수능점수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10개가 있다. 사립대중에서는 광주여대, 서남대, 영동대, 총신대, 탐라대, 한일장신대, 호남신대 등 7개이며 산업대중에서 밀양대, 진주산업대, 청운대 등 3개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