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울산은 이제부터라도 첨단 신산업과 연계해 신성장 엔진을 찾아 달아야합니다" 울산발전연구원 서근태 원장(61.부산대 상대 교수)은 울산의 21세기 발전전략을 찾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국내 최대 산업도시인 울산에서 지식기반 연구기관을 이끌고 있는 학자로서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다. 서 원장은 개원 1주년을 맞는 내년 2월 울산의 기존 산업틀을 완전히 뒤바꿀 '21세기 울산발전종합계획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형 첨단 산업도시로서 울산의 잠재력을 시민들에게 확인시켜 주겠다는 것. 서 원장은 "기존 석유화학업종은 정밀화학산업으로 구조를 재편한뒤 신소재 신에너지 환경 바이오산업으로 발전시키지 않으면 도태될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울산의 산업구조가 전통업종과 대기업에 편중된데다가 산업지원 인프라가 취약하고 지식기반 벤처기업도 별로 없는 것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도 제시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울산이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지역내 대기업들이 연구제품의 실용화에 적극 나서도록 한다면 세계적인 생명공학 첨단기술의 공급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크노파크 등 연구 기반시설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금융 등 서비스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대자동차 SK 등 연고 대기업 본사의 울산 이전도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지난 2월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후 고향 발전을 위해 월급을 한푼도 받지 않기로 결정, 화제를 모았다. 지난 32년간 부산대 상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무역학회장과 아시아문제연구소장,한국경제학회 부회장 등을 두루 거친 국제경제전문가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