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 시내버스 업계가 천연가스 버스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대기 개선을 위한 충남도의 천연가스 버스 도입 계획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충남도와 천안시, 천안지역 시내버스 업계에 따르면 도는 2002년부터 시지역(100대 이상의 시내버스가 운행 도시) 시내버스 경우 천연가스 버스로 전량 교체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내년에 1차적으로 천안과 아산에 10대씩 2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내버스 업계는 천연가스 버스 운영을 위해서는 별도의 충전소를 갖추는 데 최소 7억원 가량이 소요되는데다 내년에 도입 예정인 1일 10대 이용으로는 경영수지를 맞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시내버스 업계가 대부분 영세하고 경영난이 심각한 실정에서 기존 버스보다 3천만원 이상 비싼 천연가스 버스를 도입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난을 가중 시키는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내버스 업계 관계자는 "대기 개선을 위한 천연버스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특히 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위한 대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와 천안시 관계자는 "충전소 설치 및 천연가스 버스 도입에 필요한 비용일부에 대해 융자 및 보조를 할 계획"이라며 "시내버스 업계를 충분히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