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외국어 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가운데 무자격 외국인 강사와 이들을 고용한 사설학원장 등 4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계는 13일 사설 외국어 학원에 취업, 무자격으로 외국어를 가르친 브렛 조셉 무쵸(22.미국)씨 등 외국인 26명과 이들을 고용한 김모(41.여.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씨 등 외국어 학원장 19명을 적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W영어학원을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달4일 회화지도(E-2)자격이 아닌 사증면제(B-1)로 국내에 들어온 미국인 무쵸씨를 강사로 고용, 최근까지 영어를 가르치도록 한 혐의다. 또 에티오피아인 베킬플류(29)씨는 일반연수(D-4)자격으로 입국한 뒤 지난달 5일부터 지난 6일까지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B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쳐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무자격 외국인 강사는 캐나다인 9명, 영국인과 미국인 각 5명, 뉴질랜드인 3명, 중국인 2명, 에티오피아인과 스웨덴인 각 1명 등 모두 26명이다. 경찰은 "국내에서 원어민 외국어 회화에 대한 열풍이 일자 회화지도자격 없이 일반연수나 산업연수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단기간에 쉽게 돈을 벌기 위해 외국어 학원에 취업하고 있으며 국내 외국어학원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드는 무자격 외국인 강사를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무자격 외국어 강사를 조직적으로 공급하는 알선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도내 학원가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