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시장에 '묻지마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감정가 7백만원짜리 물건이 14억6천만원에 낙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3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엠테크에 따르면 지난달 수원지방법원 경매17계에서 나온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소재 그린벨트내 35평 대지가 14억6천2백80만원에 김모씨에게 낙찰됐다. 감정가 7백8만원짜리인 이 물건은 한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5백67만원에 불과했으나 초고가에 낙찰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김씨는 다행히 현실과 동떨어진 가격에 낙찰될 경우 법원이 낙찰자의 신청을 받아 낙찰 불허가 결정을 내리고 있어 구제를 받았다. 메트로컨설팅의 윤재호 사장은 "최근 초보 경매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상고가에 낙찰되는 사례를 가끔 본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