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내년도 시내버스 통행속도는 시속 21.0km로 올해보다 1.5km가 더 빨라지겠지만 승용차 속도는 시속 24km로 0.5km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서울시는 12일 2002년 성과주의 예산안 발표에 따른 주요 시정지표를 제시하면서 서울의 교통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한다는 목표아래 전년대비 7.5% 늘어난 2조1천303억원을 투입, 이처럼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내년도 주요 시정지표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천연가스 버스 도입이 올해 513대에서 내년 1천20대로 2배 이상 확충된다는 것. 또 장애인 이동권서비스 확대를 위해 대당 1억8천100만원인 초저상버스 6대가구입돼 서울 전역 4개 권역별로 2003년 하반기까지 연차별 확대 운행된다. 시는 상수도 수질검사항목을 현재 105개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수준인 121개 항목으로 늘려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건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히 수돗물 안전성 부분을 강조, "정수장단위로 검사하던 것을 시민들이 직접 물을 틀어 마시는 수도관 꼭지별로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최근 국정감사전에 수돗물 바이러스 얘기가 나왔는데 언제라도 공개 검사에 응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보급률은 올해 72.7%에서 73.2%로, 도시가스 보급률은 91.9%에서 93.4%로 각각 늘어난다. 또 자동차등록 대수는 올해 255만3천대에서 264만1천대로 늘어나지만 주차면수는 202만9천면에서 211만면밖에 확충이 안돼 주차난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산업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벤처기업수가 올해 4천900개에서 5천500개로, 중소기업 자금지원은 4천600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예산실 관계자는 "성과주의 예산제도에 따라 수요자인 시민중심의 기조를 세우고 부문별 전략 및 성과목표 달성을 위해 소요재원을 배분했다"며 "목표 달성정도에 따라 추후 예산 증액 및 삭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