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로 투병중인 부친을 위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한 장교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화랑부대 군수장교로 재직중인 김준현 대위(29·학사27기). 김 대위의 부친 호동씨(58·교사)는 지난 4월 배에 복수가 차는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간경화 판정과 함께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중에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 대위는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내게 되면 군인사관련법에 따라 군 생활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6일 서울 가톨릭성모병원에서 이식수술을 받았다. 화랑부대는 이날 김 대위와 부친의 쾌유를 위해 부대 간부들이 모은 성금과 부대원들이 기증한 헌혈증 1백장을 김 대위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