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미디어의 조희길 본부장(41)은 최근 언론사와 광고대행사의 광고맨들과 함께 일본의 하쿠호도(광고대행사),마이니치신문,후지텔레비전 등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선진 광고·홍보기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일본 광고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숙돼 있습니다.각 언론들이 치밀한 기획서를 꾸며 광고주를 설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일본에서는 광고분야의 미래시장이 불투명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일본 광고회사들이 장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화,디지털화,광고주중심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3월 미디어 업무를 맡게 된 조 본부장은 해외 선진경영기법의 벤치마킹 전문가로 꼽힌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일본을 다녀온 것만도 70여회.이밖에도 미국과 싱가포르 등지를 다니며 제안제도,경영혁신기법 등을 들여왔다. '고객만족(CS)'이란 용어와 개념도 그가 91년 일본에서 들여와 토착화시킨 것. 조 본부장은 99년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5년여간 술 한잔 하지 않았다. "공부하는 동안은 경마선수처럼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그때는 따끈한 국물에 소주 한잔 하는 사람들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그는 제안지도사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을 8개나 갖고 있다. 그는 "이론과 업무를 전략적으로 매칭시켜 IR 등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