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뼈만 튼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결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핀란드 쿠오피오대학의 리타 야르비넨 박사는 '유럽 임상영양학' 1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약1만명(15세 이상)을 대상으로 24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우유를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이 직장-결장암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야르비넨 박사는 이들의 식사습관, 의료기록, 흡연, 비타민 보충제 복용 여부등을 조사하고 24년 동안 지켜 본 결과 우유(대부분 전지유)를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이 직장-결장암 위험이 최고 63%, 평균 54%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야르비넨 박사는 그러나 치즈와 버터우유는 직장-결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우유는 직장-결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반면 치즈 같은 다른 유제품은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르비넨 박사는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乳糖)이 암을 억제하는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해 직장-결장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 음주, 운동습관 등 질장-결장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다른 요인들은 조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유와 직장-결장암간의 연관관계를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야르비넨 박사는 말했다. 야르비넨 박사는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중인 이와 관련한 대규모 임상실험결과가 나와야 확실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