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옛 유고슬라비아 전범국제형사재판소(ICTY) 재판관으로 선임된 권오곤 부장판사가 9일 국제형사재판소 본부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출국했다. 권 부장판사는 17일부터 헤이그에서 유엔 직원 신분으로 근무하게 되며 오는 2005년까지 4년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유엔의 결의로 기소돼 있는 옛 유고 전범들을 재판한다. 1977년 사시 19회로 법조계에 입문한 그는 85년 미국 하버드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국제통'으로 대통령비서실 법제연구관,법원행정처 법무 담당관,헌법재판소 연구부장,대구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