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동조합이 1년여간의 준비작업끝에 10일 공식출범,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 교수노조 준비위원회(상임대표 서울대 최갑수 교수)는 "예정대로 10일 오후 2시 서울대에서 초대 조합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 대의원대회 및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수노조활동을 금지하는 현생법상 규정으로 그동안 불법성 논란이 계속돼옴에 따라 앞으로 교육당국과의 마찰 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노조 가입의사를 표명한 교수는 모두 900여명으로 교수노조측은 이날 출범식에서 '교수들이 대학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 ▲계약제.연봉제 도입 중단 ▲사립학교법의 민주적 개정 ▲국립대.전문대 발전방안 결정과정의 교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는 출범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초대 대의원대회를 통해 노조집행부를 선출하는 한편 향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키로 했다. 초대 위원장 및 부위원장으로는 준비위측에서 추천한 서울의대 황상익 교수와 상명대 박거용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노조는 빠르면 이달중으로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저지와 교육의 공공성 쟁취를 위한 전국 교수1만인 선언과 전국 교수대회를 갖는 한편 조직화 작업을 통해 보다 많은 교수 참여를 유도하고 노조 합법화 운동도 벌여나갈 방침이다. 교수노조 설립 추진은 지난해 10월말 민교협이 주축이 된 '추진기획단' 발족으로 본격화됐으며, 이후 지난 4월 중순 교수노조준비위원회가 발족돼 발기인 모집 등노조설립을 위한 본격적 활동을 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